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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가?투자공부 2021. 5. 21. 15:20
암호화폐 돈을 벌고 잃고를 떠나, 투자철학에 지대한 악영향을 주기 때문
요즘 되새김질하는 게
'욕심'을 어떻게 통제할까이다.
투자의 구루들이 오랜 공부를 통해 집중적 투자를 하라고 조언하는 것이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욕심'을 통제하는 법을 깨우치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의 변동성과 24/7 내내 열려 있는 장...
이것만 해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10~20%의 변동성은 우스워서
투자한 지 단 몇 초, 몇 분만에 사람을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게 한다.
해서
'돈 복사, 돈 삭제'
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대략 2011년부터 대학 친구의 권유로 투자를 접하고,
국내외 투자철학 책을 읽고
-30%, -50%의 기간을 수년간 겪고 나니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보수적인 투자가
나의 성향과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
2020년부터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많이 보이는 현상이 있다
10%~15% 수익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워렌버핏의 60년 평균 수익률이 20% 정도다.
이는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실로 막대한 수익률이다
실제 투자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건 실제로 '엄청난' 수익률이다.
사실
"인플레 상승률 제외하고 은행금리 이상"
만 나와도 성공하는 셈이다.
하지만 2020년대 새로 투자를 시작한 분들에겐
10~15%가
'우스운 수익률'이란 게 문제다.
너도나도 무슨 기업 인지도 모르고 투자를 한다
암호화폐는 말할 것도 없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상품에 투자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정도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암호화폐를 통해
큰돈을 벌었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돈을 벌고, 잃고를 떠나
손을 대면 잘못된 판단을 할 확률이 올라가고
그 판단이 나의 모든 투자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건 아니다 싶었다.
올해 1~3월까지만 해도
'현금 빼고는 다 오른다' 현상 때문에
명품, 암호화폐, 부동산, 주식
안 오르는 게 없었다.
자고 일어나면 '벼락 거지'가 돼 있었다.
'정신병 방지' 차원에서라도
암호화폐에 소량 투자를 해야 하나 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나의 투자철학을 갉아먹을 것 같아
사지 않아서 '다행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암호화폐 등락률에 항상 일론 머스크가 같이 언급돼더라
입스크 때문에 올랐느니, 내렸느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일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느니, 그걸 취소하느니
그것이 중요한가?
미국 상장기업이 4천 개가 넘는다정채진프로의 트위터 기본적으로 펀더멘탈이 없으니
오르고 내리는데 이유를 갖다 붙여도(펀더멘털이 있어도 오르고 내리는 이유는 후행적 성격이 크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결론적으로 머스크 욕을 해봤자
그에겐 아무런 타격이 없다
전 세계인 (특히 한국인)이
그의 '수명'만 늘려주는 꼴ㅋ? "네트워크 이슈"
"입출금 서비스 일시 지연"
wow
뱅크런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왼쪽 업비트 (한국시세) / webull (미국시세) 아니 도대체 동일상품인데
시세 차이는 왜 나는 것인가?...
이 거대한 도박판의 승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주이다.
플랫폼 기업에게 이슈는
이용자 수 증가로 연결되고
이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끈다.
마지막 켄 피셔 책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하고 갈음하겠다.
투자자 버나드 바루크(1879~1965)의 유명한 말이 떠올랐다.
"거지, 구두닦이 소년, 이발사, 미용사가 부자 되는 법을 들려줄 때면 상기할 것이 있다.
'공짜로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만큼 위험한 환상은 없다'는 사실이다."'투자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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