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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cafe - 북촌 코런트 (colaunt)내돈내산 카페라이프 2021. 5. 10. 02:06
코런트 colaunt 북촌에 가면 참 많은 카페가 있다.
어니언, 프릳츠, 하프커피,txt 등등
오늘 내가 찾는 카페 테마는
1. 밖을 볼수있고(느끼거나) 개방감 있을것
2. 독서나, 컴퓨터 작업하기 편할것(낮은 의자, 책상 nono)
3. 조용할 것 (사람이 적은 곳)
4. 커피가 맛있을 것...(아님 그냥 스벅가지 ㅜ)
그래서 위3곳은 바로 제외했다.
저 곳은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곳이라
주말엔 항상 북적 거리는 곳이다.
(결론적으로는
독서나 작업하기엔 전혀 적합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경험이었다.
이유는 뒤에서...)
요 며칠 황사비가 내렸다.
서울시 초미세먼지 수치가
500~700을 왔다갔다 했다.
(여기 사하라 사막인가?)
황사가 지나가고
30~40 정도 수치가 된 오늘은
집에 있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날씨였다.
하여
북촌을 수색하고 수색하여
찾아낸 곳이
북촌 코런트 카페였다.
위치가 기가 막히게 찾기 어렵다.
사장님이 보물지도 급으로 숨겨두셨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게 싫으셔서
외부 마케팅도 일절 안하신다고...
무튼
이렇게 찾으면 쉽다
1. 북촌거리 끝
2. 중앙고등학교 맞은편
3. 북촌요가원 건물 2층!
(no간판이니, 북촌요가원 팻말이 보이면 아 그냥 이 건물이구나 하면 된다)
from. naver map (sorry kakao) 네 그렇다고 합니다.
일단 여러 리뷰를 찾아보고 갔지만
사장님께서 정말 살가우신 분이셨다.
워낙 카페 장소가 숨겨진 곳에 있어서
가장 처음 건네는 말이
'찾아오시는데 어려우시진 않으셨어요'라고 하셨다.
'네 어려웠어요'
라고 밖에 답할수 없었다 ㅋㅋㅋ
무튼 굉장히 세심하게 직조한 공간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곳이다.
퀄리티를 위해 북적북적 거리는 분위기도
바라시지 않는 느낌이었다.
내가 머무는 시간 동안 찾아오신 분들도
대부분 단골분들 이신것 같았고
어느정도 친분이 있어 보였다.
사장님 얘기를 조금더 하자면
일단 굉장히 늑힘(feeling)이 있으시고
손님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시며 챙겨주신다.
음료 설명을 전문적으로 해주신다.
시그니쳐는 직접 찻잎을 블렌딩한 밀크티다.
커피는 그레이 그리스트밀 원두를 사용하신다.
매달 다른 원두를 사용하신다고 하시니
사장님의 센스를 느낄수 있는 공간이다.
원두 이야기를 조금더 하자면
그레이그리스트밀은 국가대표 방준배 바리스타가
직접 블렌딩한 원두다.
200g 기준
23,000~29,000원대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원두다.
무튼 저렴하지 않은 원두를 사용하시지만
필터가 6,000원이다
혜자다... 북촌인데?
ㅎㅎ..
커피맛에 대해서는 후술하겠다.
코런트 colaunt 왼쪽 사진이 들어온 입구다.
들어와서 문쪽을 바라보고 찍은 것
생각보다 cozy 하지만
통창이 여러군데 있어
답답한 느낌은 없다.
작은 테라스가 있지만
앉는 곳이 아니다.
그러기엔 너무 작았다.
코런트 colaunt 왜 옷과 신발이 있지?
할 수 있는데
원래 사장님께서 '옷'을 하셨다고 하신다...
예술계통에 계셨어서 그런지
이런 감성공간을 만들수 있는게 아닐까 한다.
코런트 colaunt 시계가 갖고 싶었따
바룬꺼던데..
코런트 colaunt 생화 역시 마음에 들었다.
공간에 활기와 생기를 불어넣어 주거든...
역시나 작은 바룬 시계가 비치돼 있다.
코런트 colaunt 해가 짐에 따라
빛이 이동한다.
자연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곳
향초 또한 좋았다.
향을 피우실 때는 테라스 창을 열어두셨다.
아님 독가스...
코런트 colaunt 작은 책상은 사장님의 작업 공간인듯 보였다.
카페에 걸린 작업물들은 모두
사장님께서 직접 하신거라고
얼핏 들은것 같다.
코런트 colaunt 자 여기서부터 감동 포인트 시작이다.
나는 오렌지 밀크티를 주문했는데
텁텁한 맛을 없애기 위한
tea까지 나온다...
그리고 쿠폰북을 주시고
10번 마시면 1잔 free
다른 카페에서는 판매하는
작은 인쇄지까지 주신다.
나는 북클립으로 사용할 예정!
코런트 colaunt orange sour 맛의 milk tea 였다
좌측 사진 하단에 V자가
왼쪽에 있을수록 덜 달고
가장 오른쪽에 있으면 많이 단 거다.
코런트 colaunt 쑤비니어!
너무 예뻐!
코런트 colaunt 코런트 colaunt 밀크티 본연의 맛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선
얼음컵에 소량씩 소분하여
홀짝 거리는게 좋다고 하셨다.
참사현장 나는 모르고 거의 다 따라부렀어 ㅜㅜ
확실히 얼음이 녹으면서
오렌지 맛이 퇴색되어 아쉬웠다.
코런트 colaunt 귀여운 컵
밀크티를 홀짝이다보니
금새 동강나버렸다.
그래서 나의 lover
filter coffee를 주문하기로!
밀크티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커피를 안마실 수 없었다.
그리고 본래의 목적이 커피였으므로...
코런트 colaunt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필터 커피 추출 과정을 담아보았다.
드립과정 이때부터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호주에서 유학하신 경험, 여자친구분 이야기 등등
참 사람 좋은 분이셨고
본인의 공간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핸드드립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스페셜티 커피 맛에 눈을 뜨기 시작했기 때문에
필터커피를 매우 좋아한다.
물론 처음엔 7000~9000원대 가격에
한 잔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지만
요샌 5000-6000원 선으로 내려와
사치?를 부릴 수준으로 형성돼 가는것 같다.
대형 프렌차이즈들의 시끌벅적한 곳에서 마시는
필터보다(심지어 더 비쌈), 조용하고 개성 특별한 곳의 드립이
더욱 이야기가 있는 커피라고 생각한다.
코런트 colaunt 오늘 내가 마시기로 한 커피는
그레이스리스트밀의 콜롬비아 팔로모스 델 수르였다.
산미가 있는 커피지만, 그래도 꽤나 묵직했다.
커피를 내리기 전에
분쇄기에 남아 있는
이전 커피의 잔여물을 없애기 위해
본 커피를 소량 갈아서 버리신다.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모두 설명해주신다.
이게 스테셜티 커피의 본질이지!
코런트 colaunt 드립을 하시는 동안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주 정도 지난, 가스가 전부 빠진게 제일 맛있을 때라고 하셨다.
나는 여태 반대인 줄 알고... 커피빵이 잘 만들어져야 신선하다고 알고 있었다...
내가 고른 콜롬비아 원두는 신맛을 내는 녀석이라고 하셨다.
품종은 핑크버번
요즘 핑크버번을 자주 마시는 것 같다...
풀리워시드의 가공방식
내츄럴과 어떻게 다른지 또한 이야기 해주셨다.
왜 이 원두를 선택하셨는지
달 마다 원두를 바꾸신다는 이야기
그리고 결국 커피는 기호의 차이이기 때문에
추출 방법에 정답은 없고
원두가 좋으면
아무리 못내려도 맛있다고 하셨다.
동감하는 부분이다 ㅎ
코런트 colaunt 여긴 소품 하나하나가 진짜배기다.
가지고 싶잖아...
역시 필터는 hot으로 시작해서 get cold 할때까지
모든 과정의 맛을 음미해봐야 한다.
온도에 따라 첫맛과 끝맛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한잔에서 여러가지 맛을 느낄수 있다.
커피의 매력...
코런트 colaunt 왼쪽엔 사망하신 밀크티님이 있고
우측에 새로 오신 filter님
아아 기대되잖아.
파란색 컵에는 탄산수가 담겨있다.
또 한번 감동크리
밀크티의 텁텁함을 헹구고
커피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탄산수를 주셨다...
1+1도 아니고 뭘 계속 주신다...
코런트 colaunt 필터로 걸렀음에도
빛에 반사된 기름띠(카페스톨)
얼마나 맛있을까?
(몸엔 안좋다ㅋㅋ)
코런트 colaunt 한 모금 후 절로 웃음이 나왔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
나도 모르게 내적웃음이 현현화 한다.
아 이집... 커피가 진짜구나 싶었다.
주관적인 커피맛
when it is warm
끝맛에서
깔끔 하면서 살짝 시고 달다
입안에 남는 여운이
찰랑찰랑 거리는 스카프가 연상된다(마치 파도의 일렁임)
얇지만 예리한 바늘이 혀 사이를 지나가는 듯함
묵직하면서도 가벼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끝맛이 너무 좋고
탁 쏘는, 시원하고 상큼 달콤한 맛이 후에 올라온다.
When the coffee cools down
산미가 첫맛부터 올라온다
후미가 따뜻했을때보다 길게 신맛이 형성된다
신맛이 입안에서 휘몰아친다
거부감 있는 신맛이 아니라
상큼달콤한 신맛이다
예리하면서 가볍게 찌른다
정신과 함께 혀의 모든 세포가 각성된다
(네, 개소리였습니다)
인테리어 사진
코런트 colaunt 파란색 조명 떼가고 싶다.
코런트 colaunt 어느새 그늘이 빛으로부터 많이 침범당했다.
코런트 colaunt 코런트 colaunt 코런트 colaunt 총평
커피맛 ★★★★☆
가격 ★★★★☆
공간(인테리어) ★★★★☆
음악★★★★☆
아 여긴 BGM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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